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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과 수행

내적인 체험을 말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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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무슨 수행을 하느냐고 물으면 여러분은 "나는 관음법문을 수행하고, 이 법문이 매우 좋다고 느낍니다. 나는 매일 채식하며 여러 시간을 명상합니다."라고 대답해야 합니다. 그리고 내적인 체험에 대해서는 말하지 마십시오. 이유가 뭘까요?

내적인 체험을 말하면 분명 사람들은 여러분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여러분을 비웃을 겁니다. 이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여러분을 믿지 않을 겁니다! 어제 내가 다른 행성에 대해 말했을 때도 사람들은 이렇게 의문을 제기 했죠. "그런 행성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까? 당신의 상상일 수도 있잖아요?"

신문과 텔레비전에 UFO와 외계인에 대한 기사가 그토록 많이 실렸는데도 사람들은 아직 그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내적인 체험을 말할 때 그들이 무엇을 생각할지 상상해 보십시오. 우리가 그들에게 UFO를 보여줄 수 없는데,(스승님 웃음) 어떻게 그들이 우리를 믿도록 하겠습니까?

나는 '불운하게도' 깨달은 스승으로서 봉사하도록 선택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걸 전부 밝혀 스스로 바보가 되어야만 합니다. 누군가는 희생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미 신이 내게 이 사명, 아니 이 '사업'을 주었으니 그걸 해나가야 합니다.

우리 자신의 내적 체험과 영적인 등급을 누설하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믿고 수행하길 원해 말을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비웃으며 공격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신심도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자신의 상상이라는 말을 자꾸 듣다보면 점차적으로 그 말이 사실인 것처럼 생각되어 수행을 그만두고 싶어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곤란하죠! 내적 체험을 얘기하는 게 잘못된 건 아니지만, 많은 경우 그런 후로는 더 이상 그런 체험을 갖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체험을 혼자만 간직하고 무슨 부처나 빛을 보았고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말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을 땐 이렇게 말하면 되죠. "글쎄요! 관음법문을 수행하는 사람들 중에는 어떤 빛을 보고 어떤 소리를 듣는 이들이 있습니다." 소리를 들은 사람이 바로 여러분 자신이라고 말하지 말고 그냥 일반적인 얘기를 해 주십시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나 역시 이러한 체험을 합니다. 내게도 물론 체험이 있지만 그것을 말할 순 없습니다."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완전히 입을 다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어떻게 관음법문을 수행하는 것이 이로운지를 알겠습니까? 어떻게 그들이 우리와 함께 수행할 마음을 내겠습니까?

해야 할 말은 하되 자신의 내적 체험과 입문할 때 설명해 주는 상세한 지침만은 말하지 마십시오. 내 허락 없이는 아무에게도 내적 체험을 말해선 안 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아직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런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이제 막 알파벳 몇 글자를 배웠는데 나가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친다면 그게 소용 있는 일일까요?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여러분에게 모든 걸 금지시키고 뭔가 신비로운 것을 만들려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잊지 말아야 할 게 한 가지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할 때 그것을 떠벌이면 십중팔구는 그 일을 그르치게 된다는 것이죠. 세상일이 그렇다면 수행 역시 비밀스럽게 하는 게 옳습니다.

이 세상은 마왕(환상)의 세계입니다. 그래서 수행자를 공격하고 방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그의 부하들이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우리 안에 값진 보물, 열반과 같이 안락하고 좋은 느낌이 있다는 것을 알면 그들은 우리를 가로막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질투를 느껴 우리가 수행하는 걸 원치 않을 겁니다. 그래서 이 법문을 수행하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유익하다는 것을 알면 틀림없이 우리를 공격할 것입니다. 그것이 세상의 방식입니다.

여러분에게 돈과 지위가 있으면 사람들은 여러분을 미워합니다. 사람들을 잘 가르쳐 수많은 제자를 거느려도 사람들의 공격을 받습니다. 많은 종교가 분쟁과 갈등을 겪는 건 교인들이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의 자녀가 되는 대신 마야의 노예나 도구가 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우리는 수행의 길을 갈 때 그런 면들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뿐입니다! 여러분에게 엄격한 금지조항이나 규칙을 부과하려는 게 아닙니다! 절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것들은 단지 수행의 길을 갈 때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알아야만 하는 비법입니다.

칭하이 무상사 / 1992. 2. 20.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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