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쿰브 멜라 축제
본문
“내가 쿰브멜라에 참석하자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랐습니다. 인도에서는 여자 혼자 밖에 나오면 사람들로부터 나쁜 여자라는 인식과 함께 돌을 맞습니다. 하지만 나는 혼자 여행하고 있었는데도 사람들은 내게 절을 하고 향료와 코코넛, 꽃과 음식 등을 바쳤습니다. 심지어 대개는 큰스승을 위해 남겨 두는 제일 좋은 텐트를 주기도 했습니다. 다른 스승들이 텐트 하나에 비좁게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나 혼자 큰 텐트를 쓰도록 배려해 줬습니다.”
“내겐 시선을 끌 만한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나는 몸에 못을 박지도 않았고, 턱수염도 없었으며, 몸에 재를 칠하지도 않았고, 해골처럼 마르지도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성인을 보는 순간 알아봤습니다. 그들은 하루 종일 햇볕을 쬐어서 대부분 피부가 검고, 면도할 시간이 없어서 수염이 길고 머리도 길었습니다. 그들이 깨달은 스승, 성인이라는 건 바로 알아볼 수 있지요. 하지만 나는 전혀 성인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