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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감응

엄마의 품에 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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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수행자 카오 / 중국 본토

어느날 밤 집에서 명상 하면서 “다른 많은 사람들은 내면의 스승을 보기도 하고 좋은 체험도 한다는데 나는 왜 체험이 없을까? 나의 간절한 마음도 결코 그들 못지않은데” 하고 생각했다. 나는 어느 정도 불평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후에 반성하게 되었을 때 나는 나의 생활이 여러 가지 많은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예를 들면 어떤 사저들은 자기 남편과 함께 수행하고 있고 가족 전체가 채식주의자인 데 반해, 나는 혼자만 수행하고 있으며 다른 가족들은 아직도 고기를 먹고 있었다. 또 다른 사저들은 나보다 더 많이 명상하고 더 부지런했다. 그래서 나는 나의 수행을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가 없었으며 상당한 열등감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처럼 수행을 잘하려면 체험을 바랄 것이 아니라 더욱더 부지런히 명상해야 하고, 수행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승님께서는 우리가 반대편으로 발을 내딛지만 않는다면 분명 진보할 것이라고 가르치셨다.

그 순간 나의 마음은 환해지는 것 같았고, 내면의 스승을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내가 내면의 스승을 보든 보지 못하든 간에 스승님께서 내 곁에 계시면서 돌봐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것을 확실히 알았다.

어쨌든 두 시간 반 명상하는 동안 나는 이 같은 생각을 계속했다. 명상이 끝난 후 잠 속으로 빠져들었는데, 바로 그 순간 노란 빛의 광선이 나의 지혜안에서 솟아 나오면서 몸이 날아 올랐다. 그리곤 아주 높고 먼 곳으로 날아가서 순식간에 산에 도착했는데 거기에서는 더 이상 날 수가 없었다. 바로 그때 두 명의 작은 사내 아이가 나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우리는 당신이 어디로 가고 싶어하는지 알고 있어요. 우리를 따라오세요.” 그들을 따라가기 전에 나는 생각했다. “저 사내 아이들이 내가 가고 싶어하는 곳을 어떻게 알았을까?” 날씨는 매우 추웠으며 아직까지 땅에 얼음이 남아 있어서 매우 미끄러웠다. 날씨가 너무 추웠기 때문에 옷을 두텁게 입지 않은 자신을 나무랐다. 그때 나는 스승님께서 히말라야에 계시면서 명상 수행하시던 것을 생각했다. 그곳의 날씨는 훨씬 더 추웠을 것이고, 스승님께서 입으신 옷은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보다 더 초라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승님은 그토록 오랫동안 머무실 수 있었는데 나는 왜 이렇게 짧은 시간도 견디지 못하는지 부끄러웠다. 나는 계속해서 나아가기로 결심하고 몸을 덥게 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놀랍게도 곧바로 추위를 더 이상 느끼지 않게 되었다.

잠시 후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평평한 곳에 도착했다. 그러자 내 앞에 돌로 만든 책상과 의자가 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스승님께서 커다란 깃이 달린 황금색 옷을 입으신 채 손에 지팡이를 짚고서 돌로 된 의자에 앉아 계신 것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울음을 터뜨리며 앞으로 달려갔다. “엄마, 엄마!” 나는 스승님의 따뜻한 품에 안겼다. 나는 목구멍이 꽉 막힌 것처럼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끊임없이 울음이 나올 뿐이었다.

엄마, 당신은 성스러운 손으로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너무나 자비롭게 온몸을 어루만져 주셨어요. 그건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신의 어린아이는 너무나 행복했고 당신의 품안에서 따뜻한 사랑과 특별한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상상할 수 없는 그러한 개인적인 체험은 세속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가 없어요. 잠시 후에 눈물이 그치자 고개를 들어 주위를 돌아보고는 당신의 거처가 너무 초라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스승님께서 살아오신 길이 매우 금욕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의 어린아이는 너무나 마음이 아파 또다시 눈물을 흘렸습니다.

나는 엄마가 당신의 수많은 자녀들에게 자비와 온정을 베푸시는 동안 고통을 당하시는 것을 생각했다. 내가 어떻게 그 아픔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엄마 스승님께 물었다. “왜 여기서 살고 계십니까? 당신께서 어떻게 이런 집에 사실 수가 있습니까? 당신의 자녀인 우리가 어떻게 이것을 견딜 수 있겠습니까? 왜 우리에게 일찍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 함께 있으면서 돌봐 달라구요?" 그때 나는 엄마 스승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나도 물론 너희들이 빨리 왔으면 했단다.” 나는 나중에 잠에서 깨어나서도 아직 울고 있었다. 베개가 흠뻑 젖어 있었다. 그후로 나는 스승님을 항상 ‘엄마’라고 부르고 있다. (내 나이 이미 할머니가 되었지만) 사랑하는 엄마! 좀더 오랫동안 당신을 엄마라고 부를 수 있도록 해주세요.

- 뉴스잡지83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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