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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자신을 점검하여 겸손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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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성 동료수행자

오토바이를 수리하면서 나는 큰 교훈을 얻은 적이 있다. 내 오토바이는 꽤 오래 전부터 힘이 딸리는 상태였다. 몇 번 대충 점검해본 것으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자전거가 완전히 망가지고 나서야 나는 오토바이의 문제점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마침내 배기관을 뜯어 자세히 점검하기로 마음먹었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다. 배기관은 카본 침전물로 거의 막혀 배기 가스가 통과하는 공간이 콩알만큼 밖에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오토바이를 탈 때 파워가 약했던 것도 당연지사였다! 순간 나는 정말 부끄러웠다. 그리고 겸손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다.

돌이켜 보니 수년 전에 카본 찌꺼기를 청소한 것말고는 청소한 기억이 없었음에도 전혀 그 심각성을 예상치 못했다. 처음 타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규칙적으로 정비 점검을 했었는데 차츰 게을러지면서부터는 오토바이가 굴러가기만 하면 별 신경 쓰지 않았고 점검을 해도 피상적으로 들여다보는 정도에 그쳤을 뿐이었다. 그래서 결국에는 오토바이가 망가지고 말았던 것이다.

우리의 수행도 이와 흡사하다. 우리가 처음 입문했을 때의 신실함을 간직하지 않는다면 자기도 모르는 새 나태해지기 시작한다. 또 신구의를 수시로 점검하지 않는다면 신의 가피력을 받아 수행의 등급을 올릴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자신의 결점을 바로 보고 깊이 성찰할 용기가 없다면 자신의 막힌 부분을 찾아내지 못한다. 이 경험을 통해서 나는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 자신을 성찰할 때에야 비로소 풀기 어려웠던 문제점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그 문제점들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은 세심하고 완전하게 자신을 성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
.
나의 경우, 오토바이의 심각한 상태는 나 자신에게 아직 내적인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일러주었다. 내면이 완벽하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테니까. 이 일로 인해 나는 겸손함의 부족, 대강대강 일을 처리하는 습관, 늘 쉽고 편한 길만 찾으면서 자신의 내면을 알아채지 못한 채 다른 사람들만 주의주느라 바쁜 태도 등 나의 결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다른 동수들에게도 수행해 나가면서 언제나 깨어 있는 상태로 신구의 모든 면을 정화할 수 있는 참고가 되길 바란다.

- 뉴스잡지 125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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