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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네번째 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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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된 메시아를 찾기 위해 세 명의 박사들이 하늘의 밝은 별을 쫓아갈 무렵, 동방박사의 한 사람이었던 알타반도 별자리 연구를 통해 메시아의 탄생을 확신하게 된다. 재산을 팔아 사파이어, 루비 그리고 귀중한 진주를 산 알타반은 메시아의 탄생을 보기 위해 세 명의 현자들과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

그러나 여행 도중 중병에 걸린 사람을 돌보다 현자의 일행을 놓치게 된 알타반은 실망하지 않고 사파이어를 팔아 낙타를 사서 예수의 탄생지인 베들레헴으로의 여행을 계속한다. 당시 요셉의 가족은 헤롯왕의 추적을 피해 이집트로 향하고 있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헤롯왕의 병사들과 마주치게 된 알타반은 한 남자 아기를 구하기 위해 헤롯왕의 한 군관에게 루비를 주며 아이를 풀어줄 것을 청한다.

알타반의 시자인 오론테스는 집에 돌아갈 것을 계속 요청하지만, 알타반은 거절한 채 이집트로 여행을 계속한다. 이집트에 도착한 후 그는 길을 잃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음속의 메시아를 찾기 위해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매다가 친구가 알려준 대로 부자 지역을 떠나 빈민촌을 찾아가던 중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진주를 도둑맞게 되어 도적의 소굴로 가게된다. 알타반이 의사라는 것을 알게 된 한 여인은 진주를 돌려 주며 시력을 잃어가는 그녀의 아이를 도와달라고 간청한다.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나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본 알타반은 그들을 돕기 위해 그곳에 머물 것을 결심하고 그들이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관개수로 농법을 가르친다.

30년이란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알타반의 오랜 친구인 태그런스가 딸 미첼과 함께 그를 찾아와 알타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려 준다. 이미 늙고 몸도 쇠약해진 알타반은 "이제 내 영혼은 성장할 수가 없겠구나! 내 마음속의 메시아도 볼 수 없을 거야" 하고 독백을 하며 슬픔에 잠긴다. 오론테스가 그의 실패를 알기를 원치 않은 알타반은 오론테스를 자유로운 몸으로 풀어 줘 떠나보낸다.

예루살렘에 도착해 예수의 기적을 목격한 오론테스는 알타반에게 돌아와 이 사실을 얘기해 주지만, 알타반이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예수는 이미 체포되어 십자가형을 선고받은 상태여서 알타반은 그가 가진 진주로 예수를 돕고자 한다. 하지만 상선의 침몰로 인한 부채로 살해당한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팔려 가는 미첼을 우연히 만나 그녀를 구하기 위해 진주를 팔게 되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자 알타반은 마지막 희망마저 잃게 된다.

모든 것을 잃은 알타반이 죽어가고 있을 때, 메시아가 그에게 나타난다. "당신이 나의 구세주이신가요? 돌아가신 것이 아니셨군요! 오, 나의 주여! 얼마나 오랫동안 당신을 찾아 헤맸는지 모릅니다. 용서하소서, 전에는 당신에게 바칠 귀중한 선물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나이다." 이렇게 말하는 알타반에게 메시아는 이미 그 선물을 받았다고 하시며 "너는 내가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주었으며, 헐벗을 때 옷을 주었으며, 내가 갈 곳 없을 때 나를 거두었노라" 하고 말씀하신다. 알타반은 놀라 묻는다. "주여, 제가 언제 당신을 만났습니까? 제가 언제 당신을 돌봤단 말입니까? " 메시아가 대답하길 "무릇 모든 내 형제 자매 중 누구에게라도 행한 것은 바로 내게 행한 것이다." 결국 알타반은 그의 소원을 이루고 평안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 뉴스잡지 119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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