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들의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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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많은 영적 스승들이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수행과 유머는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아, 그렇지요. 그건 그들이 마냥 행복하고 이완되고 만사에 있어 홀가분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서 웃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강하게 매달리고 심각하게 받아들일 때 이 삶의 우스꽝스런 것들에 대해 웃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수행하고 나면 우리는 느슨해집니다. 더 이상 심각해지지 않지요.
우리는 내일 죽게 되면 죽고 살면 삽니다. 모든 걸 잃어버리게 되면 그냥 잃어버리는 거지요. 또 모든 걸 가지면 그냥 가지는 거고요. 깨달은 후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충분한 지혜와 능력이 생깁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두려움과 근심을 잊어버리지요.
그래서 우리가 이완하는 겁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떨어져 있는 듯하지요. 얻든 잃든 그건 더 이상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으며, 우리가 많은 것을 얻게 되면 그건 단지 사람들의 이로움을 위해서인 것이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롭도록 그냥 내놓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고군분투하며 고통을 감내하면서 우리 자신과 삶을 지키고자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지키게 되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하루 종일 못 침대에 앉아 명상한다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일을 합니다. 알겠습니까? 예를 들어 나 같은 경우에도 일을 합니다! 그림을 그리고 수공예를 해서 돈을 벌지요. 그래서 나는 누구에게도 보시를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입도 꽤 되어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나는 난민들과 이재민 등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일을 하면 안 됩니까? 우리는 재능과 능력이 아주 많고 깨달은 후에는 삶이 아주 편안해져 걱정할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완합니다. 그래서 유머 감각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게서 유머 감각을 발견했나요? (대중: “예.”) (대중 웃음과 박수) 예. (스승님 웃음) 그럼 내가 ‘어떤’ 스승임에는 틀림없겠지요? (대중 웃음) 좋아요. (스승님 웃음) 여러분을 위해서 그렇기를 바랍시다. 그래야 여러분이 깨닫지도 못한 스승의 말을 2시간 동안이나 들으며 시간을 낭비한 것이 아닌 게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