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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세 가지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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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어떤 유형이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지를 안다면 스승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내 견해로는 세 가지 유형의 스승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소위 지적인 학자 유형입니다. 그들은 경전에 해박하며 철학 범주의 용어에 정통합니다. 누가 언제 어떤 경전을 썼으며 그 용어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가르칩니다. 이 교사들은 우리의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시간이 없거나 전문적인 용어를 잘 몰라 이해하지 못하는 고대의 거룩한 교리를 우리에게 전해 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유형의 교사입니다. 그들에게서 다양한 교리와 종교를 배우면 우리의 지식을 넓힐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유형의 교사들은 늘 법열이나 삼매에 빠져 있습니다. 그들은 신과 성스런 계획에 전적으로 헌신합니다. 그들은 신과 직접 접촉하며 신에게서 직접 지식을 얻습니다. 그들은 직접 신을 만납니다. 우리가 이들 스승들을 만나면 어느 정도 이로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세속적인 마음이 세상의 압박에서 오는 부담감을 덜게 되고, 한껏 고양되어 행복을 느끼며 신에 대한 갈망을 되찾게 됩니다. 우리는 속세를 떠나고 싶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것은 머리를 깎고 산으로 가고 싶다는 뜻이 아니라 감각적인 쾌락이나 물질적인 이득을 바라지 않게 된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교사들은 찾아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대중을 가르치지 않고 법열에만 빠져 내면의 지복과 조화를 즐기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유형의 스승도 신에 대한 사랑에 잠겨 있지만 그들에게는 또한 무지와 고통 속에 있는 이들에 대한 사랑과 자비심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부르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한두 사람이라도 신과 재결합하기를 신실하게 갈구하면 그들은 가서 신의 왕국, 실체, 진리, 우리 내면의 도를 찾는 방법의 비밀을 함께 나눌 것입니다.

그리고 내면의 가장 위대한 지식의 근원을 일깨우는 방법과 우리 내면에 있는 모든 능력과 구제 능력의 비밀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이는 우리 삶의 고통을 덜어 주고 우리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며 우리의 고향인 전지전능한 근원과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 가지 유형의 교사들에 대한 기본적인 개요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바람, 요구, 내면의 갈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유형의 스승을 찾아야 합니다. 어떤 스승을 만나면 판별력을 사용하여 과연 이 스승이 우리가 원하는 스승인지 또는 우리의 존경과 신뢰를 받을 만한 스승인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첫 번째 유형의 교사는 박식하므로 알아보기가 쉽습니다. 모든 경전을 알고 말할 수 있으니 그가 박식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의 지식은 이해하기도 쉽고 시험하기도 쉬우니까요. 두 번째 유형도 그들의 외모와 언제나 법열에 젖어 있는 경건한 분위기로 인해 이 역시 알아보기 쉽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유형의 스승은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법열에 든 사람이 아니고는 이 유형의 스승이 삼매에 들어 있는지 아닌지를 분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유형의 스승은 하루 24시간 보이지 않는 ‘삼매’에 들어 있습니다. 삼매에 들어 있다는 것은 법열과 지복, 평온과 빛 가운데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도 법열에 들 수 있습니다. 삼매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이 세상을 떠난 후의 것으로 영원히 법열, 지복, 신의 왕국 안에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신, 사랑의 바다, 자비의 바다와 하나가 됩니다. 또 다른 하나는 보다 작은 법열로 매일의 명상이나 헌신적인 갈망, 또는 법열에 이르기 위한 어떤 의식(儀式)을 통해서 체험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삼매에 빠지면 온 세상을 잊게 됩니다. 가끔 주변에 있는 사람의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세상일과는 무관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깊이 들어가면 온 세상이 사라지고 없습니다. 여러분은 오직 빛과 신만을 보면서 평화와 지복과 법열을 느낍니다.

세 번째 유형의 스승은 예수나 부처처럼 항시 삼매에 들고 나기 때문에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들은 평범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 유형의 스승이 되기가 위험한 것입니다. 첫 번째 유형의 교사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보고 존경합니다. 수천 명이 그를 따르지요. 또 두 번째 유형의 교사 앞에서는 모두 엎드려 절을 합니다. 언제나 법열에 들어 있는 스승은 자신들은 그것을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모두 압니다.

그러나 예수나 부처와 같은 세 번째 유형의 스승은 돌팔매질을 당하고, 못 박히고 비난을 받고 살해됩니다. 그들은 육신이 있고 보통 사람들처럼 행동하므로, 그들이 하느님의 아들이고 구세주이며 이 세상의 빛과 길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나 부처가 그랬듯이 이리저리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하느님 왕국의 비밀을 나누는 이들은 법열에 들어 있으면서 동시에 법열에서 나와 있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설교할 때, 그들의 진아는 삼매에 들어 있지만 육신은 여전히 고통받으며 아픔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반면 두 번째 유형의 스승은 어떤 고통도 느끼지 않고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오로지 지복만을 느낍니다. 모든 불행이 사라지고 없지요. 이 상태를 설명할 적당한 말이 없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첫 번째나 두 번째 범주에 속한다면 사람들은 여러분을 알아보고 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세 번째 유형의 스승이 되는 것은 위험합니다. 보통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돌을 던지고 심지어는 죽이려 들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이런 유형의 스승이 바로 구원의 길이란 것을 믿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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